오늘 포스팅은 일리야 밀스타인 전시 다녀왔습니다입니다

살면서 처음 전시회를 가게 되었는데 , 바로 일리야 밀스타인 기억의 캐비닛이었습니다. 입장하고 나서부터 첫 번째 공간이 시작되는데 4개의 캐비닛이 보이고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각각 구획마다 작품들이 화려하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몇몇 구획은 전시구획 전체의 색상과의 조화 또는 소품을 약간씩 활용해 보는 내내 잘 어우러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고 중간중간 LG 전자나 기타 브랜드의 협업을 상징하는 로고나 제품들을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찾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전시된 작품이 많고 길어서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시 이후 굿즈 판매소가 앞에 있는데 축소형 작품도 판매하고 엽서나 기타 문구류 등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 새겨진 굿즈를 구매하기도 좋아 보입니다.
장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518 섬유센터빌딩 B1 (대치동 994-31) 마이아트뮤지엄
관람시간
월 - 일요일 10:00 - 19:40 (입장마감 19:00)
※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 공휴일 정상운영
티켓가격
성인 18000원, 청소년 14000원, 어린이 12000원
전시기간
2023. 9. 20~ 2024. 3. 3
뉴욕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일리야 밀스타인을 총망라하는 국내 첫 대규모 특별 기획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나 호주 멜버른에서 자랐으며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일리야 밀스타인은 놀라운 디테일과 맥시멀리즘 화풍으로 순수 예술과 상업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 든다. 그 경이로운 디테일에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에 묘한 울림을 주는 요소가 있는데, 이는 그가 뉴욕을 넘어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는 LG전자의 TV 광고를 통해 작가의 작품이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더 많은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토록 많은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와 특유의 미시적 세계관을 탐험하며 그의 행선지를 추적한다. 극도로 자세하거나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무언가를 보았을 때, 우리들은 탄성을 내뱉기도 하고 헛웃음을 짓기도 한다. 일리야 밀스타인의 작품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경험을 할 것이다. 책장 위 기린 인형의 발에 걸려 있는 구슬 팔찌, 먹다 남은 생선 가시에 어지럽게 붙은 살점들, 보도블록 틈 사이에서 핀 잡초와 민들레 꽃, 친구의 스커트 위에 그려진 하이힐 패턴, 책 사이 끼워진 조그마한 인덱스까지 친절히 그린 작가의 작품에는 작은 것들의 존재감과 매력이 두드러진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소소한 것들의 압도적인 디테일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고 작품 앞에 한동안 서서 그것들을 ‘보기’보다는 ‘읽게’ 만든다. 마치 16~17세기 유럽에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물건들을 전시했던 비밀의 방 분더캄머(Wunderkammer)에 들어와 수집품 하나하나를 감상하던 중 이국적인 책 한 권을 꺼내 들어 한참 동안 읽어 내려가는 듯한 경험처럼 말이다. 이 시각적 향연은 동시에 높은 가독성을 띠고 있는데, 작가가 본인의 캐비닛을 열어 하나씩 수집품을 꺼내어 보고 즉석에서 묘사하듯 분명하고 생생한 표현을 보여준다.
캐비닛에 들어갈 만큼 작은 물건이지만 그 작은 것으로부터 관련된 수많은 기억을 소환할 수 있듯이, 일리야 밀스타인은 작은 것으로부터 세상을 읽어내며 그 경험을 감상자들에게도 선사한다. 밀스타인의 특유의 미시적 세계관은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을 상기시키는데, 그곳에는 감탄할 정도의 다양하고 섬세하며 이국적인 물건과 책이 곳곳에 감각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무엇을 수집하는지 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있듯이, 그의 개인적 공간과 작품세계에는 일리야 밀스타인의 자아, 개성, 축적된 경험이 정교하게 스며들어 있다. 이렇게 본인의 개성과 세계관이 개인의 것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더 나아가 글로벌적 협업으로 수많은 이의 사랑까지 받게 된 작가의 행보에 영감을 받은 이번 전시는 일리야 밀스타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타인과 우리가 사는 세계로 다다르는 여정의 네 개의 섹션을 각각의 ‘캐비닛’으로 은유하여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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